한동안 복숭아조림과 밀크티에 푹 빠져있었습니다.

맛없는 복숭아를 처리하기위해 만들어본 조림이 생각보다 맛있었던데다 동생이 잘 먹길래 쭉 만들었었거든요. 아직 복숭아가 많이 남아있어서 사흘 전에도 만들고, 어제도 만들었는데 아직 복숭아 네개가 더 남아있어서 조만간 한번 더 만들게 될 것 같아요. 날이 추워져서 차갑게 먹는 조림보다는 뜨끈하게 먹을 수 있는 걸 찾아보고싶지만 계피가루를 뿌려야한대서 어쩔까싶어요. 그냥 식빵 사다가 얇게 잘라서 구워준 후 연유를 뿌려볼까? 느끼하려나. 음. 고민중입니다.



사진은 처음 만들었던 복숭아조림! 맛있어보이지 않습니까! 근데 저렇게 잘라서 만들면 한두개 집어먹기 불편해서 요즘은 작게 잘라서 만들어요. 저 길쭉한 걸 4등분해서 만듭니다. 이번에 산 복숭아는 저번에 산 것 보다 달지만 단단하고 뽀얘서 다 끓여도 뽀얘요. 좀 더 노란게 이쁜데. 아쉽지만 어쩔 수 없으니까요ㅠㅠ

조림을 만들고 남은 국물도 대부분 쥬스처럼 마시는데 냉침해둔 얼그레이랑 섞어마시니까 맛있어요~ 복숭아아이스티같은 느낌. 얼그레이를 좋아하지 않아서 친해지기 위해 노력중인데 냉침을 했더니 꽤 괜찮아서 냉장고에 두통 만들어놨습니다. 맛은 문제가 안되는데 날이 추운게 문제네요. 진작 좀 해둘걸;



이건 홍차시럽입니다. 날짜가 한~참 지난 잉글리시 애프터눈으로 만들었어요. 먼저 만들고 후기 올리신 분이 "최고예요!!"라고 적어두셔서 기대 잔뜩하고 만들었는데 제가 남긴 후기도 같습니다. 최고예요!! 얜 홍차시럽을 위해 태어난 잎같아요!!!

레시피에 있는 설탕을 다 넣으면 너무 달 것 같아서 설탕을 홍차의 1/3만 넣었는데도 달달하더라구요. 음. 12분 정도 끓였는데 묽습니다. 어제는 밀크티에 넣어먹을거라고 뚜껑 열다가 쏟았어요. 옷 위에 방울방울 맺힌 홍차시럽은 참으로 영롱하고도 아름답더이다.....



그냥 우유에 넣어먹어도 맛있고 홍차를 진하게 우려 밀크티를 탈때 넣어먹어도 맛있지만 개인적으론 그냥 홍차에 넣어마실때라던가 차가운 물에 시럽만 타 마시는건 별로더라구요. 다음에 홍차양을 두배로 넣고 만들면 맛이 좀 나려나. 조만간 또 해먹어봐야겠어요.

+ 바닐라 아이스크림이라 우유랑 홍차시럽으로 만든 쉐이크도 맛있었어요:-) 나중에 홍차를 진하게 우린 뒤 아이스크림이랑 시럽 넣고도 한번 만들어봐야겠습니다. 아, 날은 추워지는데 자꾸 찬것만 먹고있고;

++ 애프터눈이 워낙 무던한 홍차라 그런지 다른 홍차에 넣어 마셔도 향에 방해가 되진 않는듯..? 얼그레이 밀크티 만들때도 얠 넣어 마시는데 괜찮더라구요. 향이 워낙 진한 애라 그랬나. 나중에 다즐링이나 다른 애들로도 해봐야겠습니다요.


Posted by 젤리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