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축제 한마당 2006'이 23,2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에서 열린다. 지난해 '한일 우정의 해'를 맞아 처음 열렸던 행사로 올해가 2회째다. 외교통상부 문화관광부와 주한일본대사관이 공동 후원하며 일본의 각 지방을 대표하는 17개 전통 예능단체와 한국의 31개 단체에서 모두 1600명이 참가한다.
23일 오후 5시부터 오후 9시까지는 무대뿐 아니라 거리에서도 각종 퍼레이드 공연이 펼쳐진다. 양국 32개 단체가 4시간에 걸쳐 600m의 도로를 행진한다. 재일 한국인, 유학생, 일본인 등으로 구성된 하나코리아는 일본의 요사코이와 아리랑을 믹스한 공연을 선보이며 일본 동북지방 4대 축제 중 하나인 아키타 현 간토의 전통 연등축제도 재현된다. 간토는 긴 대나무에 여러 개의 등을 달아 장식한 것을 말하는데 가장 중심이 되는 간토는 무게가 50kg에 이른다. 이번 행사에서도 높은 간토를 받쳐 든 일본 전통 예능인의 아슬아슬한 묘기를 감상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86아시아경기대회, 88서울올림픽 등에 참가한 염광관악대와 꼭짓점댄스 전문팀 '김슈로와 아이들'등이 참가한다. 마지막에는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지도로 양국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한일 합동 사물놀이팀의 퍼레이드가 진행될 예정이다.
주한 일본대사관의 후지야마 요시노리 공보문화원장은 "한국인과 일본인이 어울려 길거리에서 함께 땀 흘리며 축제를 즐기는 것은 어떠한 정치 경제적인 이벤트보다 양국 관계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02-422-3067, www. kojafe.org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작년에 이 축제를 굉장히 즐겁게 보고 왔습니다. 처음엔 혼자라 좀 심심했는데 (친구가 바빠서 중간에 가야했음) 축제가 시작하고 나니까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었거든요. 사진은 굉장히 많이 찍어왔었는데 핸드폰으로 찍은거라 공연(도깨비무용이라던가, 한국팀의 사물놀이라던가)은 제대로 안나왔어요. 포즈도 잡아주셨는데 어찌나 속상하던지.
전등행사까지밖에 못찍었는데 (전등 굉장히 근사하죠! 마지막에 나온 빨간색 파란색 도깨비는 일본 한 고장의 번개신과 우박신이라더군요^^ 근사했어요. 저 커다란게 막 바로 눈앞에서 샥~하고 도는데@_@) 이 다음엔 일본의 한 고장에서 단체로 날아오신 분들이랬어요. 도로를 가득 메우셨는데 끝도없는 사람들의 행렬이였습니다. 만화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축제때의 복장을 하고, 온 몸에 방울을 달고 짤랑거리면서 춤을 추며 걸었는데 이때 제 오른쪽에 있던 여자아이가 축제도우미(라기보다는 사람들을 거리로 못내려가게하는 감시원쪽이였음)의 팔 아래로 내려가서 사람들 사이에 끼어 들었었거든요. 그때 고 또래의 남자애랑 여자애를 데려왔던 한 가족이 그 아이와 손을 잡고 뱅글뱅글 돌면서 춤을 췄는데, 내려간 아이의 아버지도 같이 그 행렬에 끼어들어서 뱅글뱅글 춤을 췄었어요. 강강수월래 비슷했는데, 그때 그 아이와, 아버지를 다시 도로밖으로 나가라고 하려던 사람이 차마 그 틈에 끼어들지 못하고 뒤로 빠지는 걸 봤습니다. 그 모습이 굉장히 좋아보였었어요. 다 같이 뱅글뱅글.
온 몸에 달고있던 방울은 하나하나, 그 길가에 서있던 사람들에게 나눠주셨어요. 저도 하나 받았는데 아직도 책상 앞에 걸려있습니다. 그냥 그게 좋았어요. 부럽기도 하고, 우리나라에도 저런거 있었음 좋겠는데, 싶기도 하고. 여러모로 기분 좋았던 행사기때문에 올해도 가고싶은데 어찌될지 모르겠네요 ㅠㅠ 디카까지 준비가 되어있거늘, 하필, 하필 이번주 엉엉!
와우북페스티벌이랑도 겹치네요-_- 크엉..
+ 아, 중간에 여러개의 등 매달아둔게 간토예요 간토:) 신기해서 찍어뒀습지요.
+ 편집해서 사진 올리는데 시간이 왜이리 많이 걸리는지-_-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