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의 유령

2006. 12. 13. 00:00 from Book

 
 
 
 
"너, 유령을 믿는지 안 믿는지 아직 나한테 말하지 않았어."
 
줄리아가 릭을 보지 않은 채 말했다.
릭은 그물 수선하는 여인상에 몸을 기댔다.
단단함과 차가움이 동시에 느껴졌다.
 
"우리 아버지는 유령이 실제로 있다고 말씀하시곤 했지.
그리고 저마다 자기 유령을 가지고 있대."
 
줄리아가 돌아보았다.
 
"그럼 네 유령은 어떤거야?"
 
"바로 우리 아버지. 2년 전 바다에서 돌아가셨어."
 
릭이 갑자기 딱딱하게 굳어버린 눈을 바다에서 떼지 않은 채 대답했다.
두 사람은 제이슨이 돌아올 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율리시스 무어 p 48
 
 
 
 
 
오랜만에 외할아버지의 꿈을 꾸었습니다.
조금 기쁘기도 하고, 울적하기도 해서 쬐금 울었습니다.
사람마다 자기 유령이 있다면, 내 유령은 우리 할아버지였음 좋겠다, 했는데
동생들도 줄줄이 있으니 제 유령으로 있기엔 할아버지가 많이 바쁘시겠죠(먼산)
그래도, 아직도 할아버지의 꿈을 꾸는건 나뿐이니까
여전히 이쁨받고있는거라고 믿고있습니다:D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