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쪽에서 인사동으로 들어가다보면 선명한 연두색의 간판이 보입니다.
창문을 열어두는 다른 카페에 들어갈까 했는데 거기에 가려면 한참을 들어가야해서
무거운 짐을 핑계대고 냉큼 나무계단을 올라버렸습니다.
계단을 오르다보면 가게 문 안쪽으로 소원을 매달아둔 나무가 보이는데,
사진도 찍고싶고 한장 매달아보려던 계획은 제가 제일 안쪽 자리를 차지하면서 (쩜쩜)
너무..멀어서 엄두가 안나더라구요. 홀을 가로지를 용기도 나지 않았고..

실내가 생각보다 굉장히 넓었습니다.
인테리어도 심플하고 굉장히 멋있었어요~
조금 딱딱하고 휑해보이기도 합니다만 널찍널찍하고
또 안쪽 매장은 쇼파가, 그리고 좀 더 안쪽에는 베란다 분위기가 나는
나무로 된 테이블들이 있어서 예뻤어요
제가 앉은 곳은 금연석이였는데, 입구의 카운터를 기준으로
왼쪽 (안쪽공간, 좀 더 넓음)은 금연석, 오른쪽은 흡연석 같더군요.
흡연석은 아래층은 좀 더 좁았는데 계단이 있는 걸로봐서 공간이 좀 더 있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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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앉았던 곳이예요~ 따로 유리창과 함께 격리도 가능한듯;하던 공간인데
(나무로 된 4인용 테이블과 의자가 네 세트 놓여져있습니다)
낮에는 블라인드를 반 정도 쳐두더라구요.
제가 사진을 찍은 것은 5시가 지나서, 블라인드를 걷어낸 후에 찍은 사진입니다.
전구에 불이 들어오는데 왠지 사진을 찍어야할 것 같았어요.
창가에 앉아있었다면 밖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더군요.

스터디를 위해 모인 사람들도 있었고,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들이
연신 토론을 벌이시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시간을 보내기엔 딱 좋아보였는데
지인은 혼자 카페에 오랜 시간 (2시간반 정도;;) 있으면 힘들지 않냐고
연신 걱정을 하시더라구요. 전..혼자서 잘 놀기 때문에 괜찮았습니다만...
계속 문자를 보내줘서.....나중엔 책읽느라 답변이 늦어지기도....
사진에 찍혀버린 남자분은 여자분과 같이 오셨었는데 스터디를 하셨어요.
영어로 계속 이야기를 하시다가 (내가 들어오기 전부터 계셨음)
또 한국말로 한참 수다를 떠시다가 다시 기합을 넣고 영어로 대화하시는데
여자분 영어발음이 정말 좋더라구요~
안쪽은 격리가 되어있어서 모임을 가져도 될 것 같았습니다. <- 이런것만 본다;;

메뉴는 여러가지가 있었어요.
와플도 있었고, 빙수도 있었습니다. 와플가격은 꽤 저렴했고
빙수도 크기가 크기 때문에 셋이 나눠먹어도 충분하다고해요~
중간에 들어왔던 앞테이블의 아가씨가 일행에게 설명하는 걸 들었거든요.
샌드위치도 있었는데 이쪽의 것들은 가격이 높아서 먹을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뎀셀브즈의 가격도 저렴한 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바로 전에 들렀던 카페가 뎀셀브즈라 거기가 더 싸게 느껴지더라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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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뻤던 메뉴판과 계산서 홀더.
메뉴판은 하드커버에 천으로 감싸서 고급스러웠는데
계산서 홀더는 그냥 까만도화지를 한번 접은거라 놀랐었거든요~
그런데 나중에 보니 홀더 앞에 은색으로 스케치가 되어있더라구요.
인사동 거리를 그린 것 같았는데 자세히 보면 시간의 숲 간판이 있습니다.
귀여워서 찍어왔어요~ 중간에 있는 글귀도 좋고..
비싸긴했지만 근처에 갈 일이 있다면 저곳에 들리게 될 것 같아요^^;

나무그늘도 매력적이지만 말이죠..

-> 집어온 명함을 살펴보다 홈페이지의 주소를 찾았습니다:D
www.forestoftime.com

Posted by 젤리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