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이나 준비의 여부는 인생이라고 하는 사막을 건너는 데 있어서 성공이나 신속성을 보장해 주지 못한다. 숙련된 치료사라도 중년의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헤매기도 한다. 그럴 때는 지식도, 학위도, 경험도 도움이 안 된다. 그 자신이 사막에 떨어졌기 때문에 다른 사람으로부터 상담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이다.  p 23

  인생이 불확실해 보이고 앞을 내다볼 수 없을 때, 계획과 경험이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을 때, 우리는 바로 사막에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사막의 가장 힘든 점이고 그래서 사람들이 산을 더 선호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산은 사막보다 덜 애매하니까. 마라톤을 처음 뛰는 것은 산세가 험한 산을 오르는 것과 같다. 완주를 할 수 있으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어떻게 훈련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달려야 하는지를 알려 주는 상세한 책자가 있다. 마라톤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불확실성이라고 하는 희미한 적이 아니라 체력과 의지이다. 나도 모르게 살금살금 다가오는 적보다는 눈에 보이는 적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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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금야금 읽고있는 '사막을 건너는 여섯가지 방법'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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