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스트레스

2008. 10. 20. 18:54 from Jellybean

전혀 해피하지 않은 가격의 영수증..


수시에 합격 한 후 동생은 일본어공부에 매진하고 있습니다.(그리고 방금 제 주위에 남아있던 유일한 고3, 사촌남동생도 수시에 합격했단 제보가 있었습니다. 장하다ㅠㅠ!!!!!!!!) 학교에서 교재를 빌려와서 사이트에서 강의를 다운받은 후 mp3에 담아 열심히 듣고 외우고 있는데 누나의 입장에서 굉장히 흐뭇..한 일입니다만 문제는 이 자식이 절 압박하기 시작했다는거죠. 아놔, 아주 누나를 달달 볶아라 자식아...

어째서인지 남동생은 묘하게 절 믿는 모습을 보이곤하는데 그게 어..일본어를요..제가 굉장히 잘 안다고 생각해요. 적어도 자기보다는 잘 알겠지, 하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전 믿는 구석이 없단 말입니다; 한문공부도 안한지 꽤 되어서 아는 한자도 몇개 없고 그래서 매번 헤매거든요. 아, 동생보다 조금 더 잘 아는게 있다면 (한문도 동생이 더 많이 암)....가타가나? 가타가나 몇개-_- 알고있는데 그것때문인 것 같기도 하네요. 어쨌거나 동생의 압박이 장난 아닙니다. "왜 누나가 이걸몰라? 왜? 그럼 누나도 같이 공부해 <<<<" 

오늘은 동생의 용돈날이였는데 용돈 받자마자 교재를 자기가 구입하는 걸 보니 교재도 꽤 마음에 드는 것 같았어요. 옆에서 살짝 훑어보니 꽤 괜찮아보이긴했습니다만...동생이 일어공부에 재미를 붙이며 열심히 하면 할수록 등 줄기가 서늘해지는 서글픈 누나였습니다.

후우. 영어교재 기껏 다 꺼내놨는데 일어교재도 찾아야하나....라며 홀로 고민하고 있는데 동생이 한다는 말이 "누나, 이번 주 토요일 노는 날 맞지? 동생들이 대학합격했는데 맛있는거 사줄거지 누나?" ...벼룩의 간을 빼먹으라니까 onz 아아...왠수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고3때도 안받던 스트레스를 동생때문에 겪게될줄이야;;;

전 정말 공부가 싫습니다 (단호). 그나저나 벌써 20일. 과제의 산이 다가오는가 (먼눈) <- 미리 좀 해라 인간아..

Posted by 젤리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