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자 발표가 날때까진 자유인이기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전부터 하고싶었던 포스팅을 합니다.
제발 합격! 답안지야 정답으로 바뀌어라.(틈날때마다 기도중)


한창 밀크티에 넋을 놓고 있을때 우유값이 너무 많이 나오길래 차선책으로 찾았던게 연유였어요. 어떤 블로그에서였나? 쇼핑몰에서였나? 우유 대신 연유를 넣으면 따로 시럽을 넣지 않아도 달콤하고 맛있는 밀크티가 된다길래 마트에 가서 보니까 훨씬 싸더라구요. 연유는 한번에 많이 넣지 않으니까 한통 사두면 오래 쓸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가격은 34*0원! (뒤가 생각안나서...;) 싸다!! 하면서 샀는데 음... 빙빙바에 들어있는 연유랑 팥빙수에 연유 듬뿍 뿌려먹는걸 좋아해서 당연히 이것도 맛있겠지~ 했는데 분유맛이 나는데다 단맛이 너무 강해서 괴롭더라구요. 사둔게 아까워서 이것저것 해보다보니 꽤 괜찮은걸 건졌더랬지요~ 사진 없이 스크롤로 밀고 나갑니다! ^~^*


1. 밀크티쨈

원래는 생크림과 연유, 그리고 밀크티를 이용해서 만드는건데 연유만 넣어도 된다더라- 하는 카더라 통신을 보고 어차피 남아도는 연유, 정 안되면 물 부어서 마셔버리잔 마인드로 만들기 시작한건데 제법 괜찮은게 나왔어요. 밀크티에 비해 연유의 양을 많이 한데다 눌어붙을까봐 겁나서 어중간하게 약불에다가 자꾸 저었더니 쨈이라기보다는 조금 되직한 시럽처럼 되어버렸지만 식빵에 발라먹으니 맛있더라구요. 원래의 레시피대로 잘 만들어진 밀크티쨈은 물만 부으면 훌륭한 밀크티가 된다는데 겁나서 시도해보진 못했습니다. 연유의 맛이 강한데다 (분유맛이 강하게 난다는 뜻) 저한텐 너무 달아서.. 다음에 한번 더 만들어본다면 연유의 양을 좀 더 줄이고 30-40분 정도 뭉근하게 방치해볼까 싶어요. 너무 자주 저어도 안좋더라구요. 전에 사과쨈 만들때도 생각했던건데 홀랑 까먹은거있죠 ㅎㅎ 작은 냄비의 반으로 시작해서 작은 밀크푸딩병의 2/3의 분량을 얻었습니다. 시럽에 가까운 형태라 그런지 그냥 먹기엔 좀 퍼석하던 마트표식빵에 발라먹으니 조금 촉촉해져서 좋았어요. 거기에 아무것도 안넣은 밀크티를 함께 먹으면..크읍 ㅠㅠㅠㅠㅠㅠ

2. 연유밀크티

얼그레이로 만드시면 천지개벽의 환상을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제가 가지고 있던 차들 중에선 실론이 제일 괜찮았고 그 다음이 다즐링이였는데 얼그레이가 너무 충격적이였기때문에 다른 차로는 시도할 엄두가 나지 않더라구요. 이런건 취향에 따라 다를 수 밖에 없지만 제겐 실론이 제일 맛있었고, 우유를 섞듯이 처음부터 연유를 넣어 휘휘 저어마시는 것 보다는 찻잔에 연유를 조금 뿌려둔 상태에서 첫잔을 따라 섞지 않고 그냥 마신 후에 한잔 더 따라 마시는게 제일 맛있었어요. 냉장고에 들어있던 거라 연유 위에 차를 따르고 섞지 않으면 그냥 가라앉아있는데 차가 뜨거우니까 조금씩 녹아요. 그래서 차를 마실 수록 조금씩 단맛이 느껴지다가 두번째 잔을 따르면 적당히 녹은 연유가 차랑 자연스럽게 섞이는데 너무 껄끄럽지도 않고 적당히 달콤해서 좋더라구요. 처음 마셨을땐 목넘김이라고 해야하나? 입안에 맴도는게 껄끄러워서 별로였는데 이렇게 마시니까 괜찮아서 다음에 실론을 또 큰 통으로 구하게 된다면 겨우내 이렇게 마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요거 마음에 들었습니다^~^*

3. 연유우유커피

넵, 연유에 우유까지 넣었습니다! 이건 이번에 엄마에게서 잔뜩 얻어온 베트남 커피때문에 만들게된건데 커피믹스인데 생각보다 진하더라구요. 물을 가득 넣지 않으면 마시기 힘들 정도라 어떻게 할까 하다가 연유랑 우유랑 넣어 마시니까 좋더라구요. 연유와 우유는 취향대로 넣으시면 됩니다! 사실 커피믹스만으로도 캬라멜향이 듬뿍 나는데 이렇게 마시면 부드러워지기도 해서 좋았어요. 이때 마신 커피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검색해봤더니 패키지가 제가 마신거랑 달라서 고민중이예요. 후기를 보니까 제가 마신건 그 전 버젼인 것 같았는데 패키지가 바뀌면서 맛도 조금 엷어졌다더라구요. 그럼 연유랑 우유를 부을 수가 없잖아..싶어 갈등중입니다.. 그냥 맥스웰을 살까..



이건 연유랑은 전혀 상관없지만 이번에 저 베트남 커피를 다 마셔서 홈플러스 기획커피를 사봤거든요. 카푸치노 바닐라가 포장지가 좀 촌스럽긴한데 다른 카푸치노에 비해 진해서 좋았어요. 똑같은 18g이라도 다른데껀 종이컵에 반 정도? 그 이상 물을 부으면 싱거워지는데 얜 그런게 없더라구요. 오히려 다른 카푸치노를 기준으로 물을 넣으면 진해서 더 잠이 잘 오기때문에 물을 더 넣거나 우유를 넣는데 우유 넣어서 마시면 맛있어요! 게다가 거품도 오래가요>_< 게다가 가격도 다른 카푸치노에 비해 쌉니다! 후아!

어쨌거나 날이 추워지며 점점 우유와 헤어질 수 없는 몸이 되고 있는 저... 우유값이 비싼게 한이 됩니다. 마이크로 바이트는 각성하라ㅠㅠ 각성하라ㅠㅠㅠ!!! 근데 요즘은 오미자차랑 사과생강차가 마시고 싶어요..사과랑 유리병이랑 생강 사다가 재워둘까, 하는 생각도 조금...



Posted by 젤리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