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그레이&캐모마일 :

화사하고 발랄한 향이 어울릴 것 같아 섞어본 차가 의외로 평이 좋아 놀랐습니다. 캐모마일티가 얼마 남지 않아 소량만 넣었는데도 맛이 달라져서 다음번에 차를 살 땐 허브티도 좀 더 사보려구요. 아이스티로 마셔도 맛있을 것 같은 발랄한 차가 나와서 기뻤습니다. 손님접대용으로도 괜찮았어요. 평소에 차가 맛있단 말 잘 안하시던 손님께서 "이거 좋은데요??"라고 말씀하셔서 더 감동이였습니다. 덧붙여 적어보자면 저희집 얼그레이는 아크바, 캐모마일은 에파니에입니다.


얼그레이&라벤더 :

검색하다 알게된 블렌드라 시도해본 조합인데 얘도 맛있었어요. 얼그레이나 라벤더나 얌전한 차는 아니라 내심 걱정도 했는데 왜 여러 브랜드에서 시도했는지 알 것 같았어요. 야성적인 맛이 나지않을까해서 평소에 우리던 양보다 조금씩 덜 넣었는데 여리여리하고 급 차분해진 아가씨같은 맛이 나서 놀랐네요. 비포 애프터가 너무 달라서 마치 결혼 전 자기주장 강하던 시절과 결혼 후 좋은점이 닮아가 완벽해진 부부의 모습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그냥 나이 들어서 둥글어진 한쌍의 원앙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오만생각을 다 했다능


차도 섞어마시는 재미가 있어서 좋네요 :-) 이번에 스타벅스에서 만들었다는 티라떼의 조합도 집에서 해보고싶긴한데 엄두가 안나서...라벤더티라떼와 루이보스티라떼라니.. 맛있을까...?


Posted by 젤리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