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화

2008. 4. 26. 00:00 from Book

 
 
"이상한 이야기? 그렇지 않습니다. 이 이야기에 이상한 점이라고는 하나도 없습니다.
 무척 무서운 이야기긴 하지만요."
 
어두컴컴한 사고루의 여기저기서 비슷한 내용의 대화들이 들려왔다.
 
"확실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지만, 교수는 모든 것을 알고 있었어요.
 여자분들을 배려해서 이야기를 얼버무린 겁니다."
 
"그건 또 무슨 말입니까?"
 
"여자분들은 모두 이해했을 겁니다. 이 이야기를 이해한 남자는, 세상을 꽤 잘 아는 사람이겠죠."
 
오히나다는 내 등을 밀어 벽난로 쪽으로 이끌었다.
 

- p 114, 실전화 (사고루기담)
 
 
 
지금 창밖에선 어마어마한 천둥소리에, 바람소리가 장난이 아니네요@_@
한동안 기담과 괴담에 푹 빠져있었습니다. 스트레스를 풀 방법이 이쪽밖에 없었거든요.
고스트헌트 애니를 복습하고, 삘받아서 소설 해석해주신 분들 블로그가서 소설을 독파하고(...)
주위분들을 달달 볶아가며 버닝하다 xxx홀릭 2기가 시작했길래 1기를 복습하고
기이한 이야기를 비롯해 사고루기담을 읽었었지요.
무서운 오디오북도 이때 들었는데 (2주전;) 정작 가위눌린건 오늘이라능. 그래서 깼다능-_-
요즘 가위와 무서운 꿈은 전화와 문자메세지를 이용한 착란도 이용하더군요~~
걔들이 이용한게 아니라 제가 그렇게 꾼 것 뿐이겠지만요 하하-
 
아, 책 이야기 해야지. 사실 저 부분, 전 이해하지 못했었어요^^; 주인공과 똑같았죠.
그래서 오히나다의 설명에 아아- 하고 하면서도 (저 뒷부분에 그가 이해한 부분이 설명되어있습니다)
난 여자가 아닌가, 라고 잠시 진지하게 생각하기도 했어요. 이런데 휘둘릴 필요는 없지만요.
 
요즘은 아랫층에 내려갈때마다 '여행자의 로망백서'를 꺼내 반복해서 읽고있는데
슬슬 다른 책을 읽고 싶어서 찾고 있어요. 우웅, 주로 화장실 들어갈때 읽기 때문에
짤막한 단편집을 골라볼까,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짬뽕을 들고가지 않을지?
근데 정작 화장실갈때 찾아들고가는건 여행자의 로망백서라죠. 허허;
 
우웅. 아, 외딴 섬 악마를 읽기 시작했는데 아직 초반이라 그런지 별 재미가 없네요.
사고루기담도 초반엔 재미가 없었지만 뒷쪽이 재밌었으니까 (라지만 이건 단편집에 가깝잖아;)
좀 더 버텨보면 외딴 섬 악마도 재밌을까~ 싶어서 견디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자기 전, 뒹굴대며 읽는 책으론 부적합할지도 모르겠네요. 아, 배고프다. 고구마 먹어야지..
다들 좋은 밤, 그리고 행복한주말 보내셔요~~~~~
 
와아 포스팅 길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