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왔습니다....?

2009. 2. 24. 08:36 from Jellybean

사실 진작에 다녀왔어요. 어머님이 또 금새 말을 바꾸셔서 당일치기로 내려갔다왔거든요. 덕분에 기분이 굉장히 안좋았습니다. 무엇보다 그 전날에도 어머니에게 휘둘려서 얇은 잠바 하나 입고 나가서 그 추운 토요일 새벽 30분을 걸어서 집에 와야한 전적이 있었기때문에 더 기분이 기분이 아니였다능. 아. 한두번도 아니고 짜증나죽겠네.

밤은 샜지, 엄마는 약속과 달리 (하긴 언젠 제대로 지켜냐만은) 엄마 마음대로 부동산을 잡아서 집까지 계약했지 (결구 아파트로 했어요. 집은 드럽게 커요. 15평. 난 왜 내동생이랑 나 둘이 사는데 15평이나 되는 아파트에 쳐박혀야하는지 전혀 모르겠음. 게다가 월세가 30이라구요 30!! 내가!!! 가구가!!! 있으면!!! 말을 안하지!!!! 난 300에 20짜리 집을 보기로 아저씨랑 약속했었다구요!!!! 그것도 세탁기가 딸려있는 집을!!!!!) 이것만으로도 짜증 가득인데 동생 오티가는거 힘들지 않게 자고 오자고 해서 바리바리 짐을 싸게 만들더니 용건이 빨리 끝났다고 (당연하지-_- 집 꼴랑 두개 보고 계약했는데) 그냥 다시 올라가자그러질 않나. 동생 옷도 아직 못산게 있어서 거기서 사려고했는데..아..다시 써도 열받는다....

결국 동생옷은 집근처에와서 아슬아슬하게 문닫기 직전 세이프해서 샀어요. 오티가서 입을 츄리닝바지랑 얇은 긴팔 티 하나, 속에 받쳐입을 흰색 티 두개 (사이즈가 좀 작아서 걱정임), 동생이 사랑해마지않는 정장바지에 받쳐입을 면 셔츠. 세일중이라 싸게 사서 기뻐요. 저번주에 운동화 샀고 (쿠션이 너무 들어있어서 발등부분이 톡 튀어나왔길래 걱정했는데 발은 엄청 편하다고..걷는거 좋아해서 가끔 두시간세시간 막 걷다오는데 발이 안아프다고 기뻐해서 좋았어요 u////u) 일주일뒤에 배송준다는거 연락없어 날 또 열받게 했던 웰트화도 어제 전화하니까 배송해준다고 했고 (물론 색은 밤색으로 교환했음) 동생 사주려고 마음먹었던 숄더백도 주문했고 (이것도 다크브라운이니까 어떻게보면 밤색웰트화가 더 나은걸지도) 이제 남은건 벨트랑 흰색 셔츠 몇벌이랑 역시 기본티. 애가 체온이 높은데다 땀이 좀 많아서 금방 갈아입어야하거든요. 우웅.. 바지도 한벌정돈 더 사주고 싶은데 애가 청바질 싫어해서 씁. 얇은 면바지를 사줄까.. 밝은색 정장바지를 하나 더 살까. 늘 생각하는건데 제 옷 사는건 아까운데 동생꺼 사는건 안아깝지 말입니다. 허용범위도 좀 넓어요. 내껀 2만원 넘어가면 심사숙고인데 얘껀 3만원이 넘어가도 관대. 미스테리예요. 동생한테 이런데 내 새끼 낳으면 어떻게 돌변할까. 난 애 절대 안낳을거야. 애 제대로 키우기 전에 내가 신경쇠약걸릴게 분명해..

여튼 요래요래 질렀습니다. 물론 제 옷도 샀어요. 원피스. 청록색으로. 으힛, 회색을 사는게 나을거란 조언을 듣긴했는데 밝은 회색은 아무래도 부해보이는데다 결정적으로 그 원피스의 청록이 저한테 잘 받는 색이라서요;; 청록으로 질렀는데 마음에 들어요~ 역시 얼굴이 환해보여서 매우 만족스럽다는~ 나중에 포스팅따로 해야지♬ 그러고보니 저도 자잘하게 사야할게 몇개 더 있는데 그냥 이사가면 사려구요. 가방..가방은 사고싶었는데 으으.

머리도 해야하는데 까먹었다.. 윽.. 어쩌지..

Posted by 젤리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