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스크라치...

2008. 7. 27. 22:46 from Jellybean


다음달에 있을 모종의 시험 접수를 위한 증명사진을 찍었습니다.

옆 동네에 있는 대형마트의 사진관이 싸다는 동생의 제보가 있었음에도
집을 나서고 얼마 지나지 않아 홀랑 나가버린 엠피삼의 배터리를 탓하며
근처의 사진관에 들어갔더랬지요.

아저씨는 굉장히 좋은 분이셨습니다.
애기 사진을 전문으로 찍는 곳이더라구요~
귀여운 애기들 사진도 있었고, 아저씨도 열심히 절 웃겨주셨고 (멍)
여러장 찍어서 한장을 고르는 것이였는데..
뭐..원판불변의 법칙이란게 있으니까요...
동그란 달덩이가 동동 떠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것이지요..

그런데...문제는 아저씨가 포토샵 신공을 펼치신 후에 벌어졌습니다ㅠㅠ
잔머리를 열심히 없애고계신 아저씨를 뒤로한채 애기들 사진을 구경하고 있는데
화사한 미소를 띄우며 아저씨가 자랑스레 내미신 사진엔..........................
주둥이가 빠알간 오리 한마리가 절 바라보고 있었.................................
아저씨;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이미...현상된 것을 어찌할 수는 없으니 그냥 들고 왔습니다만..
계산하면서 한번 더 깊은 스크라치를 입었습니다.
8장에 만오천원이더라구용 ㅠㅠ;;;;;;;; 그냥 옆동네갈껄ㅠㅡ
사진 찍고, 새로 생긴 커피숍 들어가서 샌드위치 세트 먹고와야지♡했는데
샌드위치세트보다 더 비싸게; 더 주고 사진을 찍은 덕에 그냥 와야했습니다.
흑흑, 샌드위치 세트 먹고싶었는데 ㅠㅠ 그집 이뻤는데 ㅠㅠ

울적한 일요일 오후였네요...방 온도도 서서히 올라가는 것이..
아아, 이제....다시 생존을 위한 전투가 시작되는 것인가...


 

Posted by 젤리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