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선계단의 앨리스 중에서

2008. 9. 1. 21:28 from Book



  일찍이 자신의 아내를 보물처럼 사랑한 나머지 현실에는 있을 수 없는 이상한 나라에 그녀를 보내 버린 남자가 있었다. 같은 남자로서 그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역시 그는 잘못 생각한 것이 아닐까. 살아간다는 것은 많은 것을 잃어가는 것이기도 하다. 마담 바이올렛은 정말로 중요한 것을 모르는 채 나이를 먹어 버리고 말았다. 그 사람이 그처럼 얄팍하게 보이고 마는 것은 아마도 그 탓일 것이다. 그러나 그녀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오만이라 할 수 있겠지.

  왜냐하면 그녀는 행복하니까.


- 안뜰의 앨리스, p 113



여러가지의 사랑이 있었고, 여러가지의 결말이 있었다.
그렇지만 역시 사랑이야기 - 부부의 이야기 - 가 제일 많았구나.
서글픈 이야기들이였다.

Posted by 젤리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