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잡담..

2009. 1. 4. 14:49 from Jellybean


행복한 일요일, 이라고 제목을 썼다가 지웠어요. 새해맞이 포스팅을 아직 안했더라구요.
2009년이라기엔 그냥 2008년의 끝자락 어드메를 헤매는 기분이 들지만요.

작년에 열심히 고민하던 새해 다이어리에 적을 문구는 일단 전혜린씨의 시로 정했습니다.
엠스토리 다이어리는 매달 인덱스 페이지가 있기 때문에 고민하지 않아도 되더라구요.
그야말로 고민고민하지마~ girl~ 랄까. 현재에 만족하고 싶어서 그 시를 적기로 했어요.
그리고 다이어리 맨 앞 표지에 붙여둔 것은 그 유명한 조커의 대사. Why so serious?
2009년엔 여유로운 내가 될 수 있길 바랄 뿐입니다.

새해가 시작되기 몇일 전부터 향수에 다시 빠져서 허우적대고 있어요. 전부터 날씨가 아주 춥거나 더울때 향수를 뿌리곤했는데 올 여름에 뿌린건 아나이스 아나이스랑 플레져였고 요즘 뿌리는건 롤리타렘피카. 롤리타는 이불 안에 몇번 펌핑하고 안에 기어들어가서 자요. 포근하고 달콤해서 기분좋아지거든요. 좋아하는 향수라 100ml 독사과인데도 아껴 뿌리다보니 (랄까 단지 나갈때 뿌리기 민폐스러운 향수라 뿌릴 일이 없던 것 뿐..) 향수액이 점점 노랗게 뜨고있어요. 하하하하하. 안돼!!!!!!! 기분탓인지 탑이 조금 시큼해진 것 같기도하고 반도 못썼는데oTL

요즘 보고있는 건 망량의 상자와 모노노케입니다. 둘 다 애니메이션인데 망량의 상자는 그 유명한 교고쿠도 시리즈이고 모노노케는 약장수 이야기라고 음. 옛날 일본의 괴담 비슷한거예요. 제가 좋아하는 이야기는 누에. 생각날때마다 들으려고 누에는 녹음도 따로 해놨어요. 녹음하면서 고스트헌터의 인형의 집 편도 살짝;; 몇번 반복해서 봐서 그런지 장면이 떠오르니까 음성파일만 듣고있어도 재밌더라구요. 드라마CD 좋아요. 일어공부에 대한 열망같은건 없지만 가끔 이런저런 낭독CD나 드라마CD가 나온단 글을 보면 일본사람들은 좋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낭독CD가 좋아요. 아, EBS 들어가서 한국문학낭독mp3 받아야지. 세계문학은 유료인데 한국문학은 무료거든요. 아직도 무료인가 잘 모르겠지만 전엔 그랬는데..

그러고보면 오디언의 검은 고양이는 괜찮은 드라마였어요. 오디언의 각색은 단편소설을 오디오북으로 만들었을때 빛났다고 생각해요. 특히 호러나 추리소설. 호러단편도, 검은 고양이도 원작보다 오디언의 이야기가 훨씬 마음에 들었거든요. 오디언 결제나 다시 할까. 이번엔 잘 되려나.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이런저런 드라마CD가 나오고있는데 대부분이 BL이라 슬픕니다. 다양한 CD가 갖고싶어요. 그런 의미로 밤바다 만세. 시나리오 조금만 더 신경써주세요ㅠㅜ 아니, 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이지만...

잠깐, 다이어리 이야기 말곤 새해란 느낌이 전혀 안들잖아!!!!

Posted by 젤리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