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차(車) 아님. (이런거 해보고싶어서...) 그동안 기회가 닿아 마셔왔던 차에 관한 짧은 기록들입니다. 원래는 홈페이지에 올리려고 했는데 홈이 저 상태에서 진화할 생각을 하지 않고 있어서요. 허허허...그래서 그냥 블로그에..다이어리에 써놓긴했는데 아무래도 손으로 쓰는건 느려서 컴퓨터에도 써놨었거든요. 그거 복사해온거라 반말에 현재진행형이 많습니다. 공개로 돌리기 뻘할 정도로 단순한 기록이네요;


따라구이 과일향 홍차 (파인애플, 오렌지)

오렌지는 핫티로, 파인애플은 사이다에 냉침했다. 참고로 사이다는 칠성. 우선 오렌지는 스트레이트로 뜨겁게 마셔도 괜찮았다. 향이 불량식품같지만 - 이건 파인애플도 마찬가지였음 - 실수로 오래 우렸는데도 떫지 않아서 가볍게 훌훌 마시기 좋은 차인 듯 했다. 그렇지만 향때문에 쉽게 질려서 두잔째 따라 마실땐 좀. 동생과 한잔씩 나눠 마시기엔 좋은 차인듯. 파인애플은 지금 마시고 있는데 금새 우러난다. 그리고 오렌지보다 향이 더 불량식품같다. 맛도 어딘가 단물빠진 풍선껌 맛이 나서 미묘..

* 티백을 빼내며 사이다를 조금 더 부어 냉장고에 하룻밤 더 묵혔더니 파인애플 냉침의 맛이 훨씬 좋아져있어서 놀랐다. 향은 강해지고 그 불량풍선껌에서 나는 고무같은 맛도 사라졌고 달콤하고 향긋한 맛만 났다. 오..오...오오....오오오!!! 이래서 냉침시간을 길게 잡는거구나!!

따라구이 오렌지 사이다냉침. 파인애플과 마찬가지로 향도 상큼하고 적당히 달짝지근한게 맛있었지만 파인애플이 조금 더 내 입맛에 맞았다. 다행스럽게도 하나 더 남아있는 티백이 아마도 파인애플..?

따라구이 파인애플 생수냉침. 현재 4시간, 아니다 3시간이구나 3시간 조금 지났음. 색이 노랗게 우러났길래 반잔 따라 마심. 억 고무맛 난다. -> 어제까지 티백을 쭉 담궈두고 있었는데 제법 먹을만해졌다. 아, 이래서 사람들이 24시간에서 48시간 냉침이라는 말을 하는구나, 하고 깨달았음. 그러나 다시는 생수냉침따윈 하지 않을거다.



얼그레이 밀크티
아무래도 양이 제일 많은게 얼그레이다보니 많이 마시게된다. 여전히 우유를 넣었다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시원한 뒷맛. 그리고 역시나 향이 강하다. 그리고 늘 생각하는거지만 차가울수록 맛있다.


실론 밀크티
메모지 들고 화장실 들어갔다가 예전에 써둔 일기에 넋놓는 바람에 무려 12분을 우린 비운의 실론. 그래서 우유를 잔뜩 부었는데 이번엔 너무 부어서 싱거웠다. 아마드의 실론 티백을 사용했었고 오래 우린데다 싱거웠음에도 불구하고 깔끔하고 깊은 맛이 배어나왔기때문에 눈물나도록 아쉬웠다. 제대로 끓였다면 더 맛있었을텐데..


위타드 썸머 스트로베리

사이다냉침
아주 적은 양으로도 냉침이 가능했는데 (물론 사이다를 다른 통에 옮겨 냉침했다) 엄청 달았다. 겁나 달았다. 끝내주게 달았다. 나중에 우유냉침을 해보고 알게된건데 썸머 스트로베리 자체가 단맛이 나는 듯. 결국 얼음을 듬뿍 넣고 부어 마셨는데 여름에 이걸 받았다면 정말 죽도록 타마셨겠다, 란 생각이 들더라. 돈도 없는데 위타드 지르고 싶어져서 큰일났음.

우유냉침
실론 밀크티와 함께 우리기 시작했기때문에 역시 12분이나 불리게됐다. 물을 조금 많이 부어버렸는데 정말 과육이 불어날 정도로 물을 넣은 후 우유로 냉침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자고 일어나서 한참동안 잊고있던 덕에 맛이 좀 덜했는데 역시 설탕을 넣지 않았음에도 단냄새와 달짝지근한 맛이 났는데 우유의 잡맛이 느껴졌기 때문에 검색했던대로 시럽을 조금 넣었더니 정말 더 맛있어져서 기뻤다. 나쁘진 않았지만 다음부터는 그냥 얌전히 사이다냉침이나 하기로 마음 먹기도.


Posted by 젤리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