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에서 볼 때나 땅에서 볼 때 구름은 수평으로 놓인 타원형 알 같다. 그러나 여기 위에서 보면 꺼지기 쉬운 면도용 거품을 쌓아 만든 거대한 오벨리스크 같다. 이들이 증기와 친족 간이라는 사실이 더욱 분명해진다. 오히려 증기보다 더 변화무상해 보인다. 어쩌면 막 폭발한 어떤 것, 여전히 변하고 있는 것의 산물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위에 앉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은 여전히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 알랭 드 보통 '공항에 가기' (동물원에 가기 中)
+ 모니터 옆의 네칸짜리 미니 책장의 가장 아래칸엔 사전과 다이어리와 DVD가 놓여있고 그 위의 칸엔 읽어야하는 책들, 혹은 읽고싶은 책들이 놓여있습니다. 친구에게 빌린 책, 리뷰당첨되어 읽어야하는 책,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과 새책을 꽂아두곤합니다. 다 읽은 책도 한번 더 읽어야지, 싶거나 편지쓸때 써먹어야지, 하면 그냥 방치해두기 때문에 어느새 칸이 꽉 차서 읽어야하는 책이 거실과 방 이곳저곳에 방치되었습니다. 서평이 더 늦어지기 전에 책꽂이 정리를 해야겠..지요. 맨 위 칸과 두번째 칸은 앉았을때 손이 닿지 않기때문에 음악CD나 스크랩해둔 신문기사들과 수첩을 놓아두고, 사두고 읽지않았으나 읽을맘이 왠만해선 나지 않는 책도 맨 위쪽에 방치되어있습지요. 그냥, 쓰고 싶었습니다. 이 이야기가orz
& 요즘 건강식품을 먹고 있습니다. 늘 먹던 비타민C 외에 달맞이꽃 엑기스를 더 먹고 있는데 혈액순환에 좋다고 어머님이 권해주셨습니다. 알약 자체는 쓰지 않은데 크기가 좀 커서 먹을때마다 잘 넘어가지 않기 때문에 두알을 먹어야하는데 한알만 먹을때가 많습니다. 비타민도 꾸준히 먹어야지, 하고 생각은 하고 있는데 달맞이꽃을 먹고 비타민도 먹으려고 하면 왠지 슬퍼지기 때문에 비타민과 달맞이 중 하나만 먹습니다...이래서 뭔가 나아지는게 없는걸지도; 확실히 달맞이꽃을 두알 먹으면 몸이 조금은 따뜻해지는 기분이 들긴 하는데 (기분탓인가?) 그것이 혈액순환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알약, 너무 통통합니다.
$ 앞머리를 잘라야할 때가 됐습니다. 이번에도 용감하게 스스로 가위를 들 것이냐, 아니면 새로생긴 미용실에 가볼 것이냐,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 이 소심한 고민들.
% 요 몇일, 지름신의 가르침을 받들어 장렬하게 지르고, 또 질렀습니다. 저번보다는 비싸게 나왔으나 예의 '그'책이 10500원에 나온 것을 발견! 이번엔 후회하지 않도록 바로 질렀으나 판매자가 책을 보내주지 않고 있습니다. 옥션이라 환불엔 지장이 없지만 책이 오지 않는 경우는 생각하고싶지 않아 지름신께 기도중입니다. 질렀으니 물건 오게 해주세요, 지름 (중얼중얼) 폐업책방에서 만화책을 산 것이 계기가 되어 헌책방사이트를 뒤지다 절판된 또다른 만화를 발견. 또다시 질렀습니다. 액수가 좀 커져서 마음속으로만 울고있습니다. 어머니, 죄송해요.
운동화 사이즈를 구두에서 한치수 크게 하느냐 두치수 크게 하느냐를 두고 고민하고있으니 어머님이 운동화를 사주시겠노라 버럭!!하셨습니다. 아싸, 하고 속으로 외치며 또 질렀습니다. DVD와 음반들을... 티끌모아 태산된다더니, 한번 미루고 안샀다고 액수가 배가 되어있어 또 울었습니다. 오빠들 바보 (창문열고 작게 외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