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2006. 11. 17. 00:00 from Book

그림에서 볼 때나 땅에서 볼 때 구름은 수평으로 놓인 타원형 알 같다. 그러나 여기 위에서 보면 꺼지기 쉬운 면도용 거품을 쌓아 만든 거대한 오벨리스크 같다. 이들이 증기와 친족 간이라는 사실이 더욱 분명해진다. 오히려 증기보다 더 변화무상해 보인다. 어쩌면 막 폭발한 어떤 것, 여전히 변하고 있는 것의 산물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위에 앉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은 여전히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 알랭 드 보통 '공항에 가기'  (동물원에 가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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