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로 이런건 팡파레를 울려야하거늘 (그렁그렁) 팡파르 음악을 못찾는다는게 문제로군요 그래도 꿋꿋이 합니다, 저, 당첨됐어요 /ㅁ/♡
이건 응모할때 썼던 이야기이기도 한데
전 대학을 두번 다녔어요 아니, 하나는 지금 다니고 있지만 2004년도에 처음 대학을 갔었더랬지요
원래는 그때도 문예창작과를 지원했었는데 과가 없어지는 바람에 (신설된지 얼마 안되는 전문대라 들어가긴 쉬웠으나 좀 그랬음-_- 그런데 알고보니 저희과만 어중간한거더라구요. 뮤지컬과랑 댄스과는 굉장했죠. 심지어는 영화과도. 참고로 전 방송영상과 ㄱ- 지금 과는 남아있는가 모르겠어요. 저번에 TV보니까 무슨 합동콘서트에 학교애들 나오긴하던데..;) 반강제적으로 옮기게 된 과였거든요. 비록 학비(....)문제로 금방 그만둬야했지만 재미있었어요. 좋은 사람도 많이 만났구요.
평소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분야 - 영화, 연극 - 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때이기도 합니다. 과가 영상과라 그런지 영화 좋아하는 애들도 많았고 제일 처음 친해진 동갑내기 친구는 영화만큼이나 연극을 좋아해서 한참 같이 보러 다녔었거든요. 일주일에 세네번은 보러 다녔으니까요.
2004년 3월과 4월동안 본 티켓들
서너개를 빼면 죄다 그때 봤던 연극들이예요. 두달동안 몰려있던건 제가 대학을 다닌게 두달이라 (쿨럭) 그렇지만 저때가 제일 반짝반짝 했던 것 같아요. 많이 돌아다니고, 많이 보고, 그걸 촬영에 써먹을 순 없을까 혹은 시나리오에서 이런면을 부각시키면 좋은 장면이 나오지 않을까 고민도 해봤고. 아이디어도 잔뜩 얻기도 했구요. 아, 저때 정말 재미있었는데.. 과에 사람이 워낙 적어서 더 재미있게 지냈었던 것 같아요. 저희과 사람들은 사이가 너무 좋아 탈이였던 기억도 어렴풋이 나네요. 운이 좋았던거겠죠. 대학에서 사람 고민 안하고 사는 것도 힘들다던데말이죠-
아니, 왜 얘기가 이쪽으로 흘렀지?
어쨌든 그때는 대학을 그만두고 나서도 한참 돌아다니면서 스터디그룹에 참여하기도 하고 영어를 배울거라고 학원도 끊고 그랬었어요 아르바이트도 가장 열심히 했던 때가 저때구요 지금의 무기력과 소심함은 찾아볼 수 없던 때였죠
한동안 뮤지컬도, 연극도, 심지어는 영화도 보지 못했는데 혹시 뮤지컬을 보게 되면 그때의 그 기분이 살아나서 조금 더 열심히 살 수 있지 않을까, 그럼 이 우울함도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신청했는데 당첨되서 너무너무 기뻐요.
많은 분들의 대신 당첨된 만큼, 열심히 보고 오고, 또 열심히 리뷰 남기겠습니다
아, 그리고 저.. 인디블로거에도 뽑혔어요:D 좋은 정보 올려주셨던 Cinerge님에게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인사 드립니다. 판타스틱 자살소동도 잘 보고오겠습니다 (화르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