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은실씨의 일러스트를 굉장히 좋아해서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 그분의 다이어리는 전부 가지고 있습니다 (뿌듯) 귀여운 고양이가 인상적이였던 섬데이도, 쫙 펴지지는 않지만 신문형식이 독특했던 벅스 다이어리도, 그리고 올해 인디고에서 나온 피노키오 다이어리도 조금 쓸쓸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차분한 색감이 정말 예쁘거든요. 추억의 앨범을 들추는 느낌이랄까. 아, 시적인 표현이고나*-_-*

천은실씨의 일러스트가 담긴 다이어리들


피노키오 다이어리는 이제까지 나왔던 다른 인디고의 동화 다이어리와는 구성이 다릅니다. 2007년에 나온 어린왕자 다이어리부터 올해 나온 빨간머리 앤 까지 동화책과 함께 발매가 되서 그런진 몰라도 (피노키오는 아직 책이 나오지 않았더라구요) 다 비슷비슷하달까, 어린왕자 이후로 다 똑같은 포맷으로 나오고 있거든요. 먼슬리 - 위클리 - 먼슬리 - 위클리 ‥ 프리노트 - 스크랩 이런 식으로 되어있는데에 비해 피노키오 다이어리는 먼슬리 쭈욱 - 데일리 - 끝입니다. 중간중간 일러스트가 들어가있는 페이지도 있구요.

먼슬리는 월요일부터, 데일리는 1일 1페이지로 그날의 기분, 해야할 일 목록, 일기를 적을 수 있습니다. 반 이상이 무선이라 스크랩을 한 후 아래쪽에 줄쳐진 부분에 메모를 해도 좋을 것 같았어요. 전 스크랩을 잘 하지 않아서 이런 구성은 어정쩡하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림을 그리거나 스크랩을 자주 하는 분들껜 좋을 것 같더라구요. 말 그대로 하루의 일과를 정리하는 것에 잘 맞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먼슬리도 독특하긴하지만 장식적인 느낌이 강해서 블럭을 쳐가며 일과를 정리하는 분들에겐 좀 꺼림찍할지도 모르겠어요; 전 스케쥴러용으로 하나, 일기를 쓸 다이어리를 하나 고르는거라 이 다이어리가 마음에 들지만요. 물론 전 얠 일기장으로 쓸거랍니다(...) 스케쥴러로 쓰긴 무거울 것 같아서요;

종이질은반질반질하기 때문에 잉크펜으로 글을 쓸 경우엔 흡수되기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요. 하이테크로 썼을 경우 흡수에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라는 후기도 있었습니다. 제가 하이테크를 쓰지 않을 뿐; 볼펜으로 써도 괜찮을 것 같은데 굵은 볼펜의 경우 데일리의 유선부분에 글씨를 쓸때 안예쁠지도 모르겠어요. 줄 간격이 좁더라구요.



순서가 바뀐 것 같지만 다이어리를 살 때 받았던 것들이예요. 이벤트기간에 구입했기 때문에 1+1로 작은아씨들 다이어리도 받았습니다. 작은 아씨들 다이어리는 바인딩앨범도 구성목록에 들어있었기때문에 꽤 이것저것 받았네요. 피노키오 다이어리엔 데코테이프가 들어있거든요. 문제가 있다면



요렇게 테이프 자국이 다이어리 뒷면에 남는거지만요. 제것만 그런 건줄 알았는데 후기를 찾아보니 다 그렇다더라구요. 다이어리와 테이프가 케이스에 들어있는데 케이스가 꽉 눌리면서 저렇게 자국이 남는 것 같아요. 이건 상관없는 말이기도 한데 뒷면에 붙은 홀로그램 스티커 귀엽지 않나요? 천은실씨의 이름과 귀여운 일러스트가 그려져있습니다.
아! 저처럼 천은실씨를 좋아하던 분이라면 숨은 그림 찾기도 쏠쏠할 것 같아요. 잠깐 살펴본건데 중간에 벅스다이어리에 나왔던 주인공 여자애를 찾았거든요 (뿌듯뿌듯) 혹시 다른 곳도 뒤져보면 나오지 않을까~ 기대는 하고 있는데 이게 끝일지도-_-;;;




마지막으로 총평입니다.

이런 사람에게 추천한다 :
천은실씨의 일러스트를 좋아하는 사람
피노키오를 좋아하는 사람
다이어리는 말 그대로 '하루를 마무리지으며 일기를 쓰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하이테크를 애용하는 사람

이런 사람은 피하세요 :
먼슬리는 일요일에 시작하는 것이 정석이라 생각하는 사람
다이어리는 스케쥴을 정리할 수 있어야한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
휴대성을 중시하는 사람
잉크펜을 애용하는 사람

Posted by 젤리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