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언 짤막 감상들

2007. 11. 15. 20:16 from Audio

아직 오디언(http://www.audien.com/index.jsp)의 인지도가 높은 것이 아니라
오디언에 대해서도, 그리고 오디오드라마에 대해서도 모르는 분은 모르실 것 같아서
작품 고르실때 도움이 될까, 하는 마음에 들었던 작품에 대한 평가를 해볼까합니다.

아직 사이트 접속문제도 안정적이지 못한데다
작품의 완성도 역시 들쭉날쭉한 감이 있습니다만
앞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그리고 좋은 작품이 나올 가능성도 높아서-
조금이라도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으면~해서요.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 개인적인 취향을 따지자면 좀 더 많아졌음 하지만 -
책의 내용을 드라마로 만들기도 하고
직접 내부에서 시나리오를 써서 드라마로 만들기도 해요.

대부분 작품당 한개의 트랙 정도는 무료공개가 되어있으니 한번씩 들어보시고
마음에 드는 작품은 스트리밍서비스나 다운로드서비스를 이용해 들어보심이 어떨지>_<

그럼, 우선 처음에 들었던 작품들부터 짧게나마 적어보겠습니다.
나름대로 별도 매겨보았어요(....)
그렇지만 이 별은 극히 주관적인 것이니 참고만 해주시랍!!!



날씨와 생활 :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 ☆☆☆☆☆

은희경씨의 소설집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에 수록된 작품 중의 하나를 뽑아 제작한 오디오드라마입니다. 제가 가장 처음 접한 오디언의 작품이자 한동안 가장 멋지다, 라고 생각했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전 원작을 읽지 않았지만 책을 귀로 듣는다는게 이런거구나, 하고 나름대로의 문화적충격을 받았었거든요. 책에서는 줄과 행의 간격으로 구분을 짓지만 오디오로 넘어오면 이게 트랙으로 나뉜다는거. 사실 영화에서도 페이드아웃으로 이야기를 끊었다 다시 넘어가기도 하지만 트랙은 단절감이 다르다고 해야하나. 이야기가 한창 진행되는 중에는 좀 맥을 끊는다고 생각하기도 했었는데 이 작품 듣고나선 생각이 바뀌었더랬지요. 정말 충격적이였어요. 이게 이렇게 쓰일 수도 있구나, 하구요. 책으로 읽었어도 이런 느낌을 받았을까? 싶었을정도로. 그런 의미에서 3번과 4번 트랙(의 사이), 만약 이 작품을 듣게되신다면 주의깊게 들어주세요! 원작의 부분과 비교해봐야지, 하고 생각했었는데 책에는 마음이 잘 안가네요. 조만간 도서관에 가야할듯.


20대가 끝나기 전에 꼭 해야 할 21가지 ☆☆

아무래도 드라마보다는 오디오북에 관심이 많다보니 오디오북쪽에서 들을걸 찾게되더라구요. 한창 마음이 답답하던때라 이 작품을 골라서 듣기 시작했는데 청취대상을 20대로 잡고 녹음을 해서인지 (아무래도 책이 책이고 내용이 내용이다보니;) 가볍고 발랄하더라구요. 책 읽는걸 싫어하는 사람이 유쾌하게 들을 수 있도록!이 컨셉이였을까요? 흥미를 북돋을 수 있는 오디오북이라는 반응과 흥미를 끌기위해 만든 조악한 선물상자라는 반응을 동시에 얻게되지 않을지. 개인적으론 너무 발랄해서 좀 그렇더라구요. 사실 책도 돈 주고 샀음 울뻔했음. 이렇게 싸게 듣게 된걸 다행이라고 생각하려구요.


Passion, 백만불짜리 열정 ☆☆☆☆

위의 작품을 듣고 바로 그 다음에 들어서 별점이 후해진 걸지도. 그렇지만 확실히 신경써서 녹음한 티가 나는 좋은 작품이였습니다. 듣기도 편했구요. 게다가 자기계발서는 독자에게 질문하는 게 꼭 들어가잖아요? 그런데 그 부분이 자연스럽게 녹음되어있어서 좋더라구요. 사소한 것에 감동하는 편이라 그 작은 부분이 왜 그리 좋던지. 중간에 교장선생님 훈화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부분이 제일 인상적이였어요. 오디오북은 이래서 좋구나~싶을 정도로. 왜 그 시골학교에서 스피커로 교장선생님 훈화듣는 장면, 드라마보면 나오잖아요. 그거같았어요. 진짜 똑같더라구요. 그런데 분량이 좀 많아서인지 중간중간 낭독하는 성우분이 좀 힘들어하시는게 느껴져서 저도모르게 에구에구, 하며 듣게되더라구요;


Posted by 젤리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