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에이리언 vs 프레데터

처음 이 영화를 집중해서 보는 동생을 향해 했던 말은 "저런게 재밌니?"였는데
어느새 몰입해서 보고있는 내가 있었다(.. ) 그것도..동생보다 더 집중해서 봤다.
난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영화면 다 좋은걸지도 모른다.

에이리언 VS 프레데터는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볼 수 있는 영화다.
끝없이 튀어나오고, 죽고, 죽인다.
전사의 종족인 프레데터와 사고뭉치(라고 쓰니 왠지 귀엽다..) 에이리언,
그리고 사이에 낀 제물(...) 인간의 전투.
싸우는 이유도 저게 끝이다. 프레데터는 전사이기때문에 싸움이 최고고
싸울 수 있다면 자신을 숙주로 삼는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카리스마 넘치던 프레데터오빠의 모습이란 ㅠㅠㅠㅠㅠㅠㅠ 흑흑 오빠...(아무나 다 오빠래..)

나중에 한번 더 봐야지, 하고 이름도 기억해뒀다. 마음에 드는 영화♡
영화검색해보니까 2도 있던데 그것도 찾아봐야겠다. 아, 다시 생각해도 정말 멋진영화였어ㅠㅠ

덧) 이 영화에서 다시금 뼈저리게 알 수 있는 사실은 바디랭귀지는 언어보다 위대하다는 것이다-_-
바디랭귀지는 연령과 나라뿐 아니라 종족도 초월한다;;;;;


2. 시월애

어째서 이정재씨의 스파게티 집 이름이 일마레인지,
어째서 이정재씨의 일마레가 스파게티집인지
이 영화를 보고 나서야 제대로 알 수 있었다.
요리하는 남자, 멋지구나, 란 생각도 했고
레이크하우스로 리메이크 된 이유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요즘 나오는 영화들은 감정선이 복잡하고
비극적인 엔딩과 반전이 트렌드인건지, 보다보면 머리가 아프다.
그렇지 않은 걸 고르려면 유치한거, 폭력적인거, 선정적인 것 밖엔 남지 않아서
웃으려고 보고나면 더 기분이 나빠진다고 해야하나.
잔잔한걸 찾기가 힘든데 시월애는 '적당한 영화'였다.

적당히 웃기고, 적당히 슬픈..
그리고 화면은 아름답고-
보고나서 짠하게 마음에 남았던 영화.
해피엔딩이라서 더 좋았다.
왜 이 영화를 이제사 본걸까, 란 후회도 들었을 정도로..

이래저래 좋기만 했던 영화. 이 영화에 너무 만족해서인지 레이크하우스는 오히려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앞으로 두고두고 자주 볼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시월애 보기전까진 갈매기 식당이 별 다섯개였는데 이젠 시월에에 별 다섯개주련다.

도대체 언제부터 기분좋게 볼 수 있는 영화를 찾기 힘들어진걸까?

Posted by 젤리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