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밤이예요...

2009. 1. 17. 09:34 from Jellybean

그냥 써보고 싶었습니다. 가끔 저 제목이 땡겨요(...) 아름다운 밤이예요 호호호호호호...하고....대낮에 꼭....

최근 무지무지 추웠잖아요. 남의 불행을 나의 버팀목으로 삼았던 날들입니다. 정말 추웠어요.. 처음에 10도 조금 안되게 떨어졌던 날, 군대 구형 막사 안 온도가 10도이고 보일러 고장난 자취방 온도가 10도라는 이야길 보고 묵묵히 이불 속에 기어 들어가 삶을 비관했더랬죠. 그런데 그날 밤, "옛날 집이고 외풍이 세서 5도였는데 지금 보일러 틀어서 11도야.."라는 글을 보고 기사회생했습니다. 미안해요 글쓴 분. 그렇지만 내 방은 보일러가 안들어오는걸. 그렇게라도 위안을 얻고 싶었어요. 미안합니다. 그저께는 7도인가 그랬어요. 방 온도가요. 마지막으로 확인한게 7도라 밤엔 몇도였는지 모르겠지만 여튼 그랬어요. 그런데 동생이 그러더라구요. "누나, 그래도 여기는 지붕이 있으니까 괜찮아. 슈퍼 건너집 지붕 무너져내려서 비닐로 덮어놨더라."라구요. 비닐덮으면 보온이 된다지만 지붕이 없으면 보온도 제대로 안되겠죠. 또 마음의 위안을 삼으며 하루를 버텼습니다. 어제는 좀 더 나아지더니 오늘은 더 많이 따뜻하네요. 기뻐요. 이대로 쭈욱 가줘 ㅜㅜㅜㅜㅜㅜㅜㅜ 일요일에 눈온다는데 다시 추워지지 않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요 몇일 포스팅이 없었던건 추워서였어요. 아무리 노트북이 열기를 내뿜는다해도 제 방에선.....간단하게 메일 확인한 것 만으로도 손이 얼어서 노트북을 CD플레이어로 썼어요; 강의 녹음해둔거 틀어두거나 동영상 틀어두고 멍하게..멍하게...최근 콘서트영상을 다시 돌려보는데 집중하기도 했지요. 라이브공연도 몇개 보고.. 나란 사람은 역시 팬질 하고 있을때 제일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구나, 라는 새삼스러운 깨달음을 얻기도 했습니다ㅜㅜ 유튜브는 보배예요..랄까 젝키 그대로 멈춰 다시 보는데 왜그리 멋지던지!!!! 오빠들 뮤비도 다시 보는데 잊고 있던 영상도 몇개 찾고 재밌었어요~ 군대에서 잘 지내시나요 옵화;ㅅ; 11집 내준다던거 잊으면 골룸..기다릴께요ㅜㅜ

사과 한박스가 들어왔었는데 귤 먹느라 바빠서 동생도 안먹고 내버려뒀거든요. 냉장고안에서 물러가길래 설탕을 사다놨어요. 조금 이따가 병 몇개 찾아서 씻고 사과쨈 만들려구요. 사과정과도 만들어보고싶었는데 몇일 말려둬야한다길래 귀찮아서...동생도 사과로 뭔가를 만들고 싶댔는데 그게 뭐였지? 음..열심히 만들어보겠습니다!!!

카메라 안되니까 불편하네요. 사진 찍고싶은게 몇개나 있었는데 하나도 못찍었어요ㅜㅜ 수리 얼른 맡겼어야했는데..

아직도 망량의 상자 애니에 빠져있습니다. 허우적허우적. 그렇지만 여전히 소설은 읽을 마음이 안생기네요. 쿠보 슌코의 소설집이 단편으로 따로 실려있다면 당장 사서 읽겠지만요. 쿠보 슌코의 소설이 읽고싶어요. 그 사람은 도대체 어떤 글을 쓴걸까..


Posted by 젤리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