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 주, 서점에 갔을 때 있었던 일입니다. 새로 생긴 서점이라면 다르겠지만 만들어진지 꽤 오래된 곳이라면 헌책방 이상으로 보물창고인 경우가 많지요~ 이것저것 둘러보다 정작 사려던 책이나 찾으려던 책을 잊어버리게되니까 마의 소굴에 가까운건가? 서점에서 보고 당연히 인터넷서점에도 있겠거니~ 하고 왔다가 나중에 땅을 치며 후회하는 일도 있고, 서점에서 발견해버린 너무 멋진 책을 놓지 못해 집어들고왔는데 그것이 레어인 경우도 있고. 또 아주 오래 전 인터넷서점의 구매목록에 올려뒀다 시간이 지나 절판되어버린 책을 우연히 찾게되기도 하구요. 물론 찾고싶어서 간 책이 안나오는 일도 많지만요(...) 적고나니 랜덤으로 돌아가는 확률게임같네요;

지난번 서점 탐방에서도 마음에 드는 신간 몇권과 절판된지 오래인 책 몇권을 함께 발견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기뻤던 건 오요나씨의 "내 방에는 돌고래가 산다"를 발견한거였어요. 표지가 예쁜데다 평이 좋아서 사고 싶었었거든요. e-book이 있긴한데 손으로 들고 읽는거랑 화면으로 보는건 맛이 다르니까요. 개정판이 나오긴 했지만 제목도, 표지도 예전책으로 갖고싶어서 한참 찾아다녔더랬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발견한거죠!! 당장 살거라고 빼놓고 두근두근 대며 어떤 책인가 훑어보는데 음..... 사람의 취향은 많이 다르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얌전히 꽂아두고 왔습니다. 사진도 예쁘고 글귀도 예쁘긴한데 사겠어!!라고 결정짓게하는 뭔가가 부족했어요. 예쁘기만 예쁜, 그래서 좀 싱거운 멘트랄까. 이걸 사느니 그냥 소설책을 집는게 낫지. 덤으로 150cm 라이프도 찾아놨는데 과제에 쓸 책이 무거워서 그리고 비싸서 과제책만 들고왔어요. 속 쓰린지고T_T 조만간 한번 더 가봐야죠. 그때까지 팔리진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구석에서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었거든요.

클럽 인디고를 신나게 읽다가, 1권을 마저 읽어야하건만 형광등이 꺼져 방황하던 젤리빈이 끄적여봤습니다. 후우.




Posted by 젤리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