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님이 오십니다.

2009. 7. 16. 10:07 from Jellybean

아파트 화단에 피어있던 흰장미



흰장미 하니까 그 노래가 생각나네요. 장미를 빨갛게~ 다 빨갛게 칠하세~ 흰장미가 눈에띄면 우린 사형당해...(by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더빙판) 그러고보니 예전에 의정부 살때 중랑천 옆에 장미길이 있었어요. 빨간 장미가 늘어선 예쁜 길인데 그 긴 길에 딱 두그루, 흰장미가 심어져있거든요. 그때도 저 노래를 생각했었어요. 아, 사진 찍어둔게 있을텐데...아, 찾았다.


포스팅하려고 찍어둔 사진이긴하지만 오늘은 처음부터 지대로 삼천포네용. 일기 쓰려고 했는데 왜 굳이 지금 저걸 찾아서 올린건지-_-;;; 쓰려던 일기 갑니다!!

1.
어제 낮까지만해도 제대로 예측했었는데 저녁에 갑자기 일기예보가 바뀌더니 오보가 됐네요. 그냥 냅뒀으면 맞았을 것을. 안온다고 바꾼 뒤 비가 온거니 기상청은 얼마나 허무할까 싶어서 웃음이 나옵니다. 전 바뀐 뉴스 믿고 이불빨래 할거라고 빼놨었거든요. 아침에 빗소리 듣고 어이없어서....말릴 엄두가 나지 않아서 그냥 다시 껴뒀어요..수건 마르는데도 엄청 오래걸리던데 아무리 껍데기라지만 이불은 ㅠㅠㅠㅠㅠㅠ 이거 빨고 새 이불 덮으려고 했는데 다음으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이불이랑 베개커버는 끼워놓고 요도 지금 쓰는 요 위에 그냥 얹어놨어요. 새 이불세트가 다 좋은데 요가 너무 얇아서 바닥에서 쓰기엔 허리가 배길 것 같더라구요. 날이 갤 때까진 어쩔 수 없다. 새 이불로 개겨야!!! 동생에게도 그렇게 말해두고 이불 깔아주고 왔어요. 이불 자랑하려고 사진 찍어놨는데....

2.
어제는 가전제품의 반란이 일어난 날이였습니다. 몇일 전부터 냉장고 밑에 물이 고이긴했는데 동생이나 저나 얼음을 계속 꺼내먹어서 얼음이 떨어져서 그런 줄 알았었거든요. 그런데 그저께 어저께 물이 흥건한거예요. 냉각수가 새어나오는 걸지도 모른대서 A/S 신청을 해두긴햇는데 오늘 오후에야 가능하다시더라구요. 그래서 잡은게 네시인데 출장비 만원 + a 라는 말에 충격받은 저. 그런데 어제 밤에 부엌 전구도 퍽 하는 소리와 함께 운명을 달리하셔서 정말 울고싶었어요. 하필 부엌 전등이 할로겐인가 뭔가하는 그 비싼거라 수리비가 얼마 나올지 모르는 이 상황에서는 참.....그렇더라구요.....그냥 일반 전구 사서 끼워도 됐던 것 같은데 전등 파는데가 멀다보니 이래저래 고민이네요..그냥 얌전히 똑같은 거 사다가 끼울까...

3.
참치미역국은 성공했습니다만 심심하게 끓였더니 하룻밤 사이에 쉬었어요. 그래서 한끼분량은 고스란히 하수구로 들어갔습니다. 엉엉 내 참치 ㅠㅠ 다음번엔 소금 많이 넣어야지. 그런데 미역국에 의외로 소금이 많이 들어가더라구요. 놀랐어요. 소금을 넣어도 넣어도 싱거운 마법의 국♡ 여름엔 피해야지..

4.
앞에서 어쩔까 하던 홈페이지는 일단 계정을 받아서 만들기 시작했는데 막막해요.. 처음엔 레이아웃짜는게 제일 걱정이였는데 막상 레이아웃을 짜고나니까 그게 문제가 아니더라구요.. 홈페이지에 올릴게 없는거있죠. 오빠들 군대 가있는 마당에 해묵은 파슨질을 할 수도 없고=_= 아놔...메뉴에 메인, 블로그, 링크 이렇게 메뉴 세개 만들고 나니까 넣을게 없...나 계정 왜 받았지...

5.
제목에 적은 비님이 오십니다,는 초등학교때 저희 교장선생님께서 수련원을 다녀온 저희를 빗속에 세워두신 채 하셨던 인삿말에서 따왔습니다. 지금도 잊혀지지 않아요. 비님이 오십니다....


Posted by 젤리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