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계정 이야기

2009. 10. 15. 11:30 from Review


이로긴(http://www.elogin.co.kr/)에서 2차 이버드 회원을 모집한다길래 몇개의 계정 이야기를 해볼까 해서 포스팅해봅니다.

우선, 위에 적은 이로긴의 무료계정은 이버드라는 이름이 붙어있는데 계정용량 3G, 일일트래픽 3G로 굉장히 빵빵한 용량을 자랑합니다. 우선 용량도 어마어마한데다 트래픽도 크기 때문에 (대부분 100/100 이니까요. 50/100인 곳도 있고. 물론 100/300으로 넉넉한 곳도 있지만 대부분의 호스팅업체에서 제공해주는 트래픽엔 한계가 있기때문에 이버드는 파격적인 상품이라 할 수 있지요~) 1차 신청자도 1111명이였고 이번 2차 모집 역시 1111명으로 제한되어있습니다. 이로긴은 주민등록번호 없이 가입이 가능한데다 1차때는 별도의 신청절차가 없었기때문에 여러아이디로 가입해 웹하드용도로 계정을 받은 사람이 있었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이번엔 조건이 생겼습니다. 음. 그냥 광고포스팅을 하고 url을 신청서에 첨부하는 것 뿐이라 다른 이벤트와 별 차이는 없네요.

이버드는 특이하게 두가지 종류가 있는데 완전 무료인 대신 유료상담을 받게되는 스탠다드형과 일정금액을 내고 용량과 트래픽을 올렸네? 오..용량과 트래픽, 그리고 웹메일 서비스등을 이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형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전에는 프리미엄의 경우 무료상담에 업데이트가 없어도 계정을 유지할 수 있게해줬었는데 이번에 이 부분도 바뀐 것 같네요. 프리미엄형이라도 3개월 이상 업데이트가 없으면 계정이 삭제된다고 합니다. 자세한건 홈페이지 가서 보시면 될테니까 저는 후기를 쓰겠습니다.

전 1차때 스탠다드형을 신청해서 계정을 발급받았거든요. 스탠다드형은 완전 무료인 대신 게시판에 글을 남기는게 유료예요. 그러니까 기본적인 상담조차 하기위해서는 캐시를 충전해야합니다. 물론 일반상담일 경우 상담료로 지불했던 캐시를 환불해준다는데 기본 충전금이 5000원이라 불만이 많은 것 같았어요. 그렇지만 게시판 설치하고 어느정도 검색해서 수정할 근성만 있다면 돈이 들 일은 없는데다가 CGI와 로그(리퍼러)기능, 그리고 무료로 하루 한번 백업이 가능한! 호스팅업체의 무료계정은 흔하지 않으니까요! 꽤 좋은 것 같아요. 그렇지만 요즘은 블로그가 있으니까요. 왠만한건 블로그에 올리고 소소하게 홈만 굴리실 경우엔 용량과 트래픽이 좀 적어도 상담이 자유로운 타계정을 알아보시는 것도 좋을 듯.

아, 이버드는 기본적으로 PHP5에 mysql5로 제로보드 XE를 사용하거나 UTF-8용 제로보드 4를 사용해야합니다. 이때 스킨도 일일이 수정해서 업로드하지 않으면 깨지니까요 주의하셔야하는데 생각해보니 제로보드 4 배포가 끝났네요. 도움되는 리뷰를 쓸 수 있을것인가;;


두번째와 세번째는 개인 호스팅이예요. 개인 호스팅은 말 그대로 개인이 하는거라 백업도 스스로 해야하는 곳이 많고 서버가 날아가거나 접속이 안되는 것도 감수해야해요. 그리고 서비스에 제약이 있기도 하고 할 수 없는 것도 많습니다만 트래픽과 용량 면에서 호스팅회사보다 더 좋기도 하고 좋은 곳을 만나면 필요한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전 처음 신청했던 호스팅의 운영자분이 좋은 분이셔서 개인서버에 대한 인상이 좋게 남아있고 또 실제로도 좋은 일이 많아서 착한 회원이 되기위해 노력을 했었더랬지요. 잘 만나면 가족적인 분위기도 굉장히 좋구요.

처음 가입했던 곳은 고돌스님이 운영하시던 고돌스다끔이였어요. 지금도 사이트는 남아있습니다만 따로 호스팅 사업은 하지 않으시는 것 같았어요. 그냥 기존에 사용하시던 분들의 회선만 돌리고 계신 것 같았는데 커뮤니티도 재밌었고 따뜻한 곳이였습니다. 중간에 돌스님 서버가 날아갔었나? 다들 뿔뿔이 흩어진 적이 있었는데 한참 후에 제로보드에서 다시 뵐 수 있었어요. 인상적이라서 아직도 제목을 기억하고 있는데 헤어진 가족분들을 찾습니다, 였거든요. 왠지 찡해져서 다시 돌아갔습니다만 서버를 업그레이드하시면서 제로보드XE만 사용가능했기때문에 전...GG를 치고 돌아섰더랬지요. 하다하다 안되서 돌스님이 설치까지 해주셨었는데 그놈의 XE가 처음엔 왜그리 어렵던지T_^ 블로그를 하시면 사시는 이야기라도 들어볼 수 있을텐데 아쉬울 따름이여라. 요즘도 가끔 홈페이지엔 들어가고 있습니다. (홈페이지는 꾸준히 공사중이라 예전에 쓰신 공지만 있습니다..쿨럭)

그리고 사라져버린 곳을 빼면 디지문(http://hosting.digimoon.net )이네요. 디지문 역시 가족적인 분위기가 훈훈한 곳입니다. 사실 가족적이라고 하기엔 조금 부족할지도 모르지만 전 운영자이신 디지문님이 게시판에 적곤하시던 일기라고 해야하나. 넋두리와 분노와 환희가 적절히 섞여있던 글을 읽는걸 좋아했기때문에..라고 해도 홈페이지를 방치하면서는 잘 들어가지 않았었지만요.. 사이트가 생긴 초기에는 조금 불안정한 점도 있었지만 후반엔 - 제가 계정을 반납하기 전 즈음엔 - 별다른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곳이였습니다. 디지문도 하루에 한번 백업을 해주시고, 또 이메일 서비스도 받으실 수 있습니다! 굉장하죠! 디지문은 지금도 계정신청을 받고 있으니까 혹시 관심있으신 분들은 둘러보시길 바랍니다. 아, 그렇지만 외부이미지지원은 안되는 것 같았어요. 전 배너없는 인생을 살아와서 몰랐습니다만 홈페이지에 업로드한 이미지는 다른 계정에서 안보인다더라구요. 네이버처럼요. 이건 이버드도 마찬가지입니다만.. 디지문에서는 비툴도 설치 가능하다고 들었어요. 자세한건 디지문님과 상담을..;


그 외엔 넷찌 (이곳은 제가 유일하게 유료계정을 지른 곳이기도합니다), FF호스팅를 주시하고 있는데 넷찌 http://www.netcci.net/는 현재 무료계정서비스를 하고있지 않지만 - 그리고 접속할때마다 인증서 기간 만료라고 뜨고있지만 - 서버는 튼튼합니다. 7년째 쓰고있는데 끄떡없어요. 최근 5년인가 4년 반? 그 정도는 언제 어느때 접속해도 사이트를 찾을 수 없다던가 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유료서비스도 꽤 저렴한데 왜 이리 인지도가 낮은지ㅠㅠ 넷찌 좋아요 여러분 ㅠㅠㅠㅠㅠㅠㅠㅠ

FF호스팅 http://ffhosting.net/ 은 제가 알기론 제일 다양한 서버사양을 갖추고 있다고 들었어요. 신청가능한 서비스 종류도 많구요. 그 대신 용량과 트래픽의 제한이 다른 개인서비스에 비해 적습니다만 500 / 500 이라 그렇게 적지도 않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가끔씩 접속이 끊길때가 있는데 대부분은 금새 복구되지만 한참이 걸려도 접속이 안될때가 있다는게 단점이네요. 그렇지만 운영자분이 여러모로 노력하고 계셔서 점점 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음. 일벌리는 걸 좋아해서 꽤 여러 사이트를 둘러보고 계정 정보도 체크하는 편인데 가끔 무료서비스에 대한 엄청난 사고방식을 가진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무료서비스는 말 그대로 무료서비스고 대부분 공지나 안내에 가능한 것과 가능하지 않은 것, 신청할때 필수조건 등이 적혀있습니다. 배너를 달아달라던가, 포인트가 일정 포인트 이상이라던가, 와레즈 금지라던가, 웹하드 금지라던가, 불법사이트 금지라는 등의 조건이요. 저한텐 기본인 것 같은데 그게 기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이 많으신건지 공지에 써져있는데 안된다고 무료서비스의 기본이 안되어있다는 둥, 다른 사이트는 이렇지 않다는 둥의 이야기를 하는 분이 계세요. 어디를 가든 공지와 Q&A를 훑어보는 습관을 기릅시다. 다른 사람을 위한 거기도 하지만 나를 위한 거기도 합니다. 헛짓하는 시간과 함께 불필요한 화를 줄일 수도 있으니까요.

계정서비스도 상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돈을 받고 있지는 않지만 사측이 내놓은 상품이나 마찬가지죠. 가게에 가서 "옆가게는 A 제품을 파는데 왜 여기는 B를 파나요?"라고 따지면 안되지않겠습니까. 그리고 내가 B를 좋아한다고 남도 B를 좋아한다는 보장도 없구요. 각자 상품사양을 살펴본 후 자기에게 맞는 걸 구입하는걸텐데 호스팅은 눈에 보이는게 아니라 그런지 기본적인걸 잊고있는 듯한 글이 종종 보여서 심히 불쾌합니다. 그럼 그걸 잘 쓰고 있는 사람은 뭐가 되냐구요. 마음에 안들면 마음에 드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가면 되잖아. 제가 조금전에 이버드를 겁나게 까놓은 글을 봐서 이러는거..맞습니다. 무료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모든 사람의 구미에 맞을 상품을 제공해야할 필요는 없죠. 난 또 무슨 소리 해놓은거래니.


그렇지만 제 기준에서 추천하고싶지 않은 사이트를 적자면 미리내와 말많고 탈많은 듀얼매니아입니다. 저라면 저 둘은 피할거예요. 절대로.

Posted by 젤리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