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망명정부를 찾아서

2006. 10. 9. 00:00 from Book


 
 
 
  차를 마시는 것의 요체도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이렇게 저렇게 우리 삶은 흘러간다. 대개는 흘러가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가운데 그렇게 흘러간다. 습관에 따라, 의무감에 따라, 어제와 내일과 같은 오늘이 흘러간다. 그 와중에 문득 잠시 시간이 정지하는 듯한 느낌을 가져보는 것, 또는 시간이 느리게 간다고 느껴지는 것, 슬로모션으로 내 자신과 주위 사물이 지각되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비밀의 입구가 아닐까. 

- [ 김영진 ] 내 안의 망명정부를 찾아서
와온 바다에서 차를 마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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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 타임즈'
'카페 뤼미에르'
'스테이션 에이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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