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

2009. 7. 18. 02:42 from Love Love Love

심심해죽을 것 같은데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순간 메신져를 없앤걸 후회하기까지했는데 이렇게까지 심심한 날은 메신져도 텅 비어있을 때가 많았기때문에 후회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심심해. 조금 전에 동생의 회심의 역작이랄까 작년부터의 숙원이였던 '밥통에 구운 계란'을 먹었기 때문에 배도 적당히 부르고 온다던 비가 안오니 후덥지근하고. 누군가의 이야기가 잔뜩 듣고싶은 밤입니다. 마음에 드는 블로그가 나올때까지 랜덤을 누를까. 사실 지금 블로그 두개를 털고 오는 길이예요.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었어요. 하나도 빼먹지 않고 꼼꼼하게. 그림을 좋아하는 분이라 모르는 이야기가 잔뜩이였는데, 어렵기도 했지만 재밌었어요. 그런데 글을 다 보고나니 다시 심심하네요. 뭘 해야하지. 그래, 밀린 리뷰..는 싫다. 아니 미룰 수 있을때까지 미룰래........

그러고보니 동생은 이사오기 전부터 꿈꿨던 것들 중 세개를 이뤘네요.

하나는 오븐을 갖는 것 (올때 오븐 토스터기 경품으로 타왔음)
하나는 장보고 와서 노래를 불렀던 하이라이스 만들기 (평소엔 반찬있는거 먹으라고 안된다고 했더니 제가 잠에 취해있을때 사왔더군요. 누나가 사오라매!! 라고...자고 있는데 귀찮게 자꾸 물어보니까 승질내면서 사오라고 했던 것 같음. 물론 전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이 작년 겨울부터 해먹자~~라고 했던 전기밥솥에 구운 계란입니다. 밥솥에 계란을 넣고 굵은 소금 한숟갈, 물 한컵 넣고 취사를 눌러주면 되는데 레시피(동생이 사랑해마지않는 네이버 요리쿡-_-)에는 두번 취사를 누르면 된다고 했다는데 저희는 세번 취사를 눌렀어요. 계란상태는 세번 취사했을때가 더 쫀득쫀득했고, 밑에 남은 구운소금은 두번 구웠을때가 덜 짜고 맛있었어요. 사우나에서 파는 것 처럼 짭짤해지진 않기 때문에 소금을 찍어먹어야하는데 그냥 밑에 붙은 소금에 찍어먹으면 되더라구요. 밥솥에 계란냄새도 배이지 않았고 밑에 남은 소금은 물에 조금 담궈두면 다 녹아서 씻기도 편한게 가끔 간식삼아 해먹어도 될 것 같아요:)

그래, 포스팅이나 하자. 뭐 또 쓸거없나...


Posted by 젤리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