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봤던 영화 속 장면이 뱅글뱅글 머릿 속을 돌아다니는 날이..


미세스 다웃파이어로 분장한 남편의 앞에서 남편의 흉을 보며 나란히 스푼 위에 건져둔 홍차티백을 둘둘 말아 꾸욱 짜내던 장면과 케익에 얼굴을 파묻고 팩이라고 둘러대던 장면, 그리고 깐깐하던 그 여자가 그녀(그?) 몰래 크림을 떠내 얼굴에 펴발라보던 장면.  아내에게 접근하는 남자를 골탕먹이기 위해 핫소스를 듬뿍 쳤다가 결국 여장이 들통나버렸던 그와 마지막, 남편의 촬영 장소를 찾은 아내에게 아이들을 만날 수 없음을 원망하던 남자.

훌쩍 가게로 찾아와 맛있는 커피를 끓이는 주문이라며 원두 위에 손가락을 올리고 '코피루왁'이라고 최면을 걸던 갈매기 식당의 그 남자도 생각난다. 본격적으로 코요테어글리에서 일하게 된 저지의 의상을 사러 함께 갔던 캐미가 권한 바지를 보며 "이런걸 누가 입어~"라며 고개를 젓는 저지에게 "내껀 파란색이야" 라며 다른 옷을 고르러가던 캐미, 벙찐 표정으로 옷을 바라보던 저지.. 다정하게 정장의 넥타이를 고쳐주고, 또 역사를 하나하나 설명해주던 아나키스트의 김상중씨까지..(오빠악!!!!!!!!!!!!!)

아~ 영화 보고싶다=3=
인디애니박스를 혼자서라도 보러가볼까
아니면 그 유명한 놈놈놈을 보러가볼까
그것도 아니면 미이라 3을?
황금피라미드가 없는 미이라는 나의 미이라가 아닌데..
이도 저도 귀찮아지면 모아둔 강냉이로 맥스무비를 보는 방법도 있긴하다.
앗! 무서운 영화!!!!

Posted by 젤리빈 :